고대 이집트는 찬란한 문화와 오랜 역사를 지닌 문명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람세스 2세나 투탕카멘 같은 인물들은 주로 신왕국 시기에 활약했던 파라오들이죠. 하지만 신왕국이 막을 내리고 찾아온 제3중간기(Third Intermediate Period)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 시기는 중앙 권력이 붕괴되고 이집트가 분열의 시대로 접어드는 시기로, 그 첫 단추를 끼운 왕조가 바로 제21왕조입니다. 오늘은 이 제21왕조를 중심으로 제3중간기의 시작과 그 의미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제21왕조의 배경: 권력은 나뉘고, 이집트는 흔들리다제20왕조가 끝날 무렵, 이집트는 이미 내부적으로 큰 균열을 겪고 있었습니다. 람세스 11세의 말기에는 파라오의 권위가 크게 약화되었고, 실질적인 통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