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의 중왕국 시대는 제11·12왕조를 거치며 찬란한 부흥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황금기는 언젠가 끝나기 마련입니다. 중왕국의 마지막을 장식한 제13왕조(기원전 약 1802년~1649년)는 그야말로 중왕국의 마지막 불꽃과 같은 존재였습니다.제13왕조는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변동 속에서도 중왕국의 전통을 유지하려 애썼지만, 점차 힘을 잃으며 이집트는 다시 한 번 분열과 약화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오늘은 제13왕조의 정치적 특징, 사회 상황, 문화적 의미를 살펴보며 이 왕조가 남긴 흔적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왕권의 약화와 짧은 재위 기간제13왕조는 제12왕조 마지막 파라오였던 아메넴헤트 4세(Amenemhat IV)의 사망 이후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이때부터 왕권은 크게 약화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