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문명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마 피라미드일 것 같습니다. 특히 기자의 대피라미드처럼 거대한 구조물은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외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웅장한 피라미드들이 처음부터 존재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이집트 제3왕조는 바로 이 피라미드 시대의 시작을 알린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사실 저도 처음에는 ‘피라미드=쿠푸왕’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역사에 깊이 빠져들면서, 그 앞 단계였던 제3왕조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새삼 깨닫게 돼었습니다. 단순히 “첫 번째 피라미드가 지어진 시기”라는 것 이상으로, 제3왕조는 정치·종교·건축 기술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며 고대 이집트의 전성기를 준비하던 ‘기반의 시대’였습니다.조세르 왕, 그 이름을 빼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