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는 화려한 찬란함 못지않게 반복되는 외세의 침략과 저항의 역사를 안고 있는 나라입니다. 특히 기원전 5세기 말에서 4세기 초는, 이집트가 다시금 페르시아 제국의 재침입을 받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서 자주적 왕조의 생존 전략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시기였습니다. 그 중심에 있던 왕조가 바로 제29왕조입니다.이 왕조는 비교적 짧은 기간(기원전 398년 ~ 380년) 동안 존속했지만,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집트가 강대 제국들의 사이에서 어떻게 독립을 유지했는가, 그리고 그 독립을 어떤 방식으로 지켜냈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시기를 ‘제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은 현명한 현실주의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제29왕조의 시작, 네페르이트 1세의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