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 2

사라지지 않은 신앙: 이시스 신전의 역사

고대 이집트를 떠올리면 보통 태양의 신 라(Ra)나, 죽음의 신 오시리스(Osiris), 혹은 고양이의 여신 바스테트(Bastet)가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았고, 나중에는 이집트를 넘어 지중해 전역으로 숭배가 확산된 여신이 있습니다. 바로 이시스(Isis)입니다.이시스는 단순한 신을 넘어 어머니이자 아내, 치료자이자 마법사, 그리고 때로는 제국의 수호신으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녀를 위한 신전들은 고대 이집트 전역에 흩어져 있었고, 로마 시대까지도 계속해서 기능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특히 상징적인 공간인 필라에(Philae) 섬의 이시스 신전을 중심으로, 이시스 신전이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하며, 끝내 사라지지 않고 기억되는 신앙의 공간이 되었는지를 살펴보려고 ..

카테고리 없음 2025.05.13

옥타비아누스에서 아우구스투스까지, 권력의 여정

고대 로마 역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시기를 꼽는다면, 공화정의 종말과 제정의 시작을 담고 있는 시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 바로 옥타비아누스(Octavian), 훗날 아우구스투스(Augustus)로 불리게 되는 인물입니다. 그는 단순한 로마의 첫 번째 황제를 넘어, 로마라는 국가의 정치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꾼 설계자였습니다.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황제’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양자로 선택된 젊은 귀족 청년이 피로 물든 권력의 계단을 올라, 최종적으로 ‘존엄한 자’로 불리기까지, 그의 여정은 매우 조심스럽고 치밀했으며, 당시 로마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습니다.이 글에서는 옥타비아누스가 어떻게 아우구스투스가 되었는지,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전략과 판단을 했는지..

카테고리 없음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