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에 걸쳐 이어진 파라오들의 나라, 이집트는 고대 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문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30년, 클레오파트라 7세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죽음으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막을 내리게 되었고, 이집트는 더 이상 독립된 왕국이 아니게 됩니다. 이후 이 땅은 로마 제국의 직할령으로 편입되며, 파라오 없는 이집트, 다시 말해 자기 손으로 나라를 다스릴 수 없는 시대가 시작됩니다.오늘은 이집트가 로마 제국의 일부가 된 이후의 역사를 살펴보며, 고대 문명과 제국 체제 사이의 충돌과 공존, 그리고 이집트의 정체성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해 갔는지를 함께 탐구해보고자 합니다.로마의 속주가 된 이집트, 특별한 식민지기원전 30년, 옥타비아누스(훗날 아우구스투스)는 악티움 해전에서 승리한 뒤 알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