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 2

파라오가 된 정복자, 알렉산더와 이집트의 만남

기원전 4세기, 고대 세계는 거대한 지각 변동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동방의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제국은 내부 혼란과 외부 도전에 시달리고 있었고, 서방에서는 그리스 북부의 작은 왕국 마케도니아에서 등장한 한 청년이 빠른 속도로 제국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그 청년이 바로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이며, 그의 정복 행군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도 짧은 정복의 여정이었습니다.이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 이집트와 알렉산더의 만남은 단순한 정복이나 점령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상징적이고, 의미심장한 장면입니다. 고대 문명의 최정점에 있던 이집트와, 새로운 문명의 아이콘이던 알렉산더가 어떻게 만났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단순한 역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바로 그 순간을..

카테고리 없음 2025.05.08

알렉산더가 오기 전, 이집트 제31왕조의 끝자락

고대 이집트의 긴 역사는 찬란한 영광과 외세의 침입, 그리고 이에 맞선 저항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 마지막 단계를 장식한 왕조가 바로 제31왕조, 또는 제2차 페르시아 지배기로 불리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기원전 343년부터 332년, 그러니까 알렉산더 대왕이 이집트를 정복하기 바로 직전까지의 시기를 말합니다.이집트 제31왕조는 이집트인들 스스로가 세운 왕조가 아니라, 외부 세력인 페르시아 제국(아케메네스 왕조)에 의해 강제로 병합된 정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는 단순히 피지배의 역사로만 보기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 시대를 이집트 문명의 마지막 숨결이 남아 있던 시기, 그리고 새로운 시대가 오기 전의 이행기로 보고 싶습니다.아르타크세르크세스 3세, 제31왕조의 개막이집트..

카테고리 없음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