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세기, 고대 세계는 거대한 지각 변동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동방의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제국은 내부 혼란과 외부 도전에 시달리고 있었고, 서방에서는 그리스 북부의 작은 왕국 마케도니아에서 등장한 한 청년이 빠른 속도로 제국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그 청년이 바로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이며, 그의 정복 행군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도 짧은 정복의 여정이었습니다.이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 이집트와 알렉산더의 만남은 단순한 정복이나 점령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상징적이고, 의미심장한 장면입니다. 고대 문명의 최정점에 있던 이집트와, 새로운 문명의 아이콘이던 알렉산더가 어떻게 만났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단순한 역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바로 그 순간을..